프랑스는 비옥한 토양과 다양한 기후 덕분에 계절마다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을 즐길 수 있는 농업 강국입니다. 각 계절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과일들이 시장과 마트를 가득 채우며, 프랑스의 미식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의 계절별 대표 과일과 그 특징을 소개합니다.
1. 봄: 딸기와 베리류의 계절
봄(3~5월)은 딸기와 베리류가 풍성한 계절입니다. 프랑스의 딸기는 종류가 다양하며, 대표적으로 가리게트(Gariguette) 딸기는 신맛과 독특한 향으로 유명합니다. 클레리(Cléry) 딸기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마라 데 부아(Mara des Bois)는 야생 딸기와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프랑부아즈(Framboise, 라즈베리), 뮈르(Mûre, 블랙베리), 미르틸(Myrtille, 블루베리) 같은 빨간 베리류가 봄철 시장을 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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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름: 복숭아와 체리의 풍요로움
여름(6~8월)은 복숭아, 체리, 살구, 자두 등 다양한 과일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특히 납작 복숭아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체리는 종류에 따라 단맛과 신맛이 다양하며, 바스크 블랙 체리와 그리오트 체리는 각각 진한 단맛과 새콤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살구와 자두는 프로방스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많으며, 여름철 디저트로 자주 활용됩니다.
3. 가을: 포도와 무화과의 계절
가을(9~11월)은 포도와 무화과가 주인공입니다. 샤슬라(Chasselas) 포도는 얇은 껍질과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으며, 뮈스카(Muscat) 포도는 깊은 단맛이 특징입니다. 무화과는 초록색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담므 블랑쉬(Dame Blanche)가 특히 인기 있으며, 치즈와 함께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미라벨(Mirabelle)과 퀘시(Quetsche) 같은 자두도 가을철 대표 과일로 손꼽힙니다.
4. 겨울: 시트러스의 향연
겨울(12~2월)은 감귤류 과일이 풍성한 계절입니다. 만다린, 클레멘타인, 오렌지, 자몽 등 다양한 시트러스 과일이 시장을 밝게 물들입니다. 특히 핏빛을 띠는 오랑주 상긴(Orange Sanguine, 블러드 오렌지)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겨울철 디저트에 자주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레몬, 라임, 포멜로 등 다양한 시트러스 과일이 겨울철 상쾌함을 더합니다.
프랑스의 계절 과일은 단순히 맛있는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기후와 문화가 담긴 특별한 선물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과일을 즐기며 프랑스의 풍요로운 미식 문화를 경험해보세요. 시장에서 신선한 과일을 직접 고르고 맛보는 것도 프랑스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