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쓰다 보면 비슷한 발음이나 형태 때문에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는 자주 혼동되는 표현입니다. 둘 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맞춤법적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두 표현의 정확한 의미, 표준어 여부, 올바른 사용법과 예시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1.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둘 다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표현 모두 표준어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약간의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 떨어뜨리다: 원래부터 존재하던 표준어로, ‘떨어지다’의 사동형입니다. 즉, 어떤 것을 의도적으로 아래로 떨어지게 만들다는 뜻입니다.
- 떨어트리다: 과거에는 비표준어였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서 2011년 국립국어원에서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었습니다.
즉, 문법적으로는 ‘떨어뜨리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떨어트리다’도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어입니다.
2. 문법적 차이와 용법
두 단어는 의미상 큰 차이는 없지만, 문장 내에서의 어감이나 문어체/구어체 여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표현 | 표준어 여부 | 문법적 성격 | 사용 권장 상황 |
---|---|---|---|
떨어뜨리다 | O | 사동형, 전통적 표준어 | 공식 문서, 글쓰기 |
떨어트리다 | O | 복수 표준어, 구어체 느낌 | 일상 대화, 구어체 |
3. 예문으로 살펴보는 올바른 사용
떨어뜨리다
- 실수로 유리컵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 시험 점수를 보고 기운을 떨어뜨렸다.
- 친구가 내 책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 그 행동은 우리 가문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떨어트리다
- 바람이 불어 모자를 떨어트렸다.
- 집중력이 부족하면 실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 선생님은 그를 면접에서 떨어트렸다.
- 고개를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있었다.
두 표현 모두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지만, 글을 쓸 때는 ‘떨어뜨리다’를, 말할 때는 ‘떨어트리다’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맞춤법] 떨어뜨리다 떨어트리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 무엇이 올바른 맞춤법일까? 두 동사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다 위처럼 뜻이 같은 두 동사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뜨리다/-트리다 둘 다 널리 쓰여 복수 표준어로
ko-yo.tistory.com
4. 함께 알아두면 좋은 유사 표현
‘떨어뜨리다’처럼 ‘-뜨리다’와 ‘-트리다’가 혼용되는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표준어 | 복수 표준어 |
---|---|
부러뜨리다 | 부러트리다 |
터뜨리다 | 터트리다 |
쓰러뜨리다 | 쓰러트리다 |
퍼뜨리다 | 퍼트리다 |
이들 역시 모두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며, 문맥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문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을 원한다면 ‘떨어뜨리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상 대화나 구어체에서는 ‘떨어트리다’도 자연스럽고 무리가 없습니다.
- 공식적인 글쓰기나 문서 작성 시에는 ‘떨어뜨리다’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맞춤법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우리말의 뿌리와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처럼 복수 표준어가 존재하는 경우,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언어 감각을 높이는 좋은 방법입니다.